포스코, 성진지오텍 최대주주 올라

계열사 편입 예정…E&C부문 경쟁력 제고
포스코건설ㆍ대우ENGㆍ포스코플랜텍 등과 시너지 기대

2010-05-10     방정환

포스코가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의 최대주주에 올라 조만간 계열사 편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성진지오텍은 1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돼 포스코패밀리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17일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의 40.4% 지분인수를 전격 발표한 데 이어 4월 한달간 상세 실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지분 양도인수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성진지오텍의 주요주주는 보통주 기준으로 포스코(40.4%), 전정도 회장(18.0%), 산업은행(우선주보유)으로 확정됐다.

포스코 계열에 편입되는 성진지오텍은 재무건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부가 철강 신소재를 공동개발하고, 에너지 및 EPC 분야 신성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시장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금까지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면, 이제 에너지 시장에 대응한 종합 EPC그룹으로서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및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성진지오텍 편입을 계기로 본업인 철강부문과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는 E&C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진지오텍의 정유ㆍ석유화학 및 원자력, 담수화, 해양 기자재 제작사업 등의 핵심기자재 제작역량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기존 철강 및 화력발전 플랜트에 특화됐던 포스코건설이 다양한 플랜트 건설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추가 플랜트 공정에 대한 설계를 담당하게 될 대우엔지니어링과 설비를 직접 제작 정비하는 포스코플랜텍과 함께 플랜트 설계, 시공, 시운전, 인도까지의 일괄 공정체제(EPC : Engineering(설계), Procurement(조달), Construction(시공))를 갖춤으로써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