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M&A '첫 승전보'… 대우인터 우선협상자로
추가 실사 후 7월 본계약
수출 증가, 해외 원료 확보 등 시너지 기대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오랜 기다림 끝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기업인수합병(M&A) 전쟁에서 첫 승전보를 울렸다.
14일 공적자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매각관련 회의(매각소위)를 열고 포스코를 대우인터내셔널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는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전체 의결회의가 남아있지만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확정적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자원개발이나 해외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해 왔으며, 본입찰에서 채권단이 보유한 대우인터 지분 68.1%의 인수가격으로 롯데보다 2천억원 많은 3조4천억~3조5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새 날개를 달게 될 포스코의 인수 시너지 효과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일단 포스코의 추가 실사 및 7월로 예정된 본계약이 이뤄져야 구체적인 방향을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포스코의 수출 증가,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원료 확보 등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철강재 유통망과 해외 자원개발사업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 대우인터내셔널의 매출 중 철강ㆍ금속ㆍ철강원료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이르며, 포스코의 수출 중 대우인터내셔널이 핸들링 하는 비중도 21%에 달한다. 또 포스코로서는 해외 일관제철소사업 본격화 시 3국간 거래에서도 대우인터내셔널의 유통망 활용이 가능하고, 에너지 및 지하광물자원 등 해외 자원개발사업 경험도 포스코의 원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네트워크는 무역지사, 무역법인, 해외투자법인, 해외자원개발거점 등을 포함해 총 106곳에 이르며, 미얀마 가스전은 2013년 생산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