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리튬 프로젝트 첫 진출
광물公, GS칼텍스·LG상사와 공동으로 아르헨티나 리튬 탐사 프로젝트 합작계약 체결
우리나라가 리튬광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와 GS칼텍스, LG상사는 4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캐나다 리튬원社(Lithium One Inc.)와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금번 탐사사업의 한국컨소시엄 공동 지분은 30%에 달한다.
리튬원社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 2개의 리튬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살데비다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주와 카타마카주의 경계지점에 위치하며, 대규모 리튬이 매장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Salar del Homber Mueorto)’에 속한다.
특히 같은 염호 내에 세계 3위의 리튬생산업체인 아르헨티나 FMC社 광산이 인접하고 있어 부존잠재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물공사는 탄산리튬 200만톤, 염화칼륨 900만톤 이상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컨소시엄은 우선 1,500만달러를 투자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개발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탐사사업은 2012년까지 사업타당성조사를 마치고 개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010년 5월 현재 해외자원개발사업 신고 총 394건 중 리튬은 0건이다.
개발 시에는 가행년수 50년 이상 연간 탄산리튬 1만2,000톤을 생산(매장량 200만톤, 회수율 30% 기준으로 50년간 1만2,000톤 생산)하게 되며, 한국은 이중 최대 50%인 6,000톤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2009년 탄산리튬 수입량인 5,142톤 보다 많은 양이다.
연간 탄산리튬 6,000톤의 수입대체 효과는 톤당 가격을 평균 5,000달러로 계산할 때 3,000만달러에 이른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리튬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의 3대 핵심원료로 수요급증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공사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장기적으로는 볼리비아를 공략하는 3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리튬 생산이 활발한 반면, 볼리비아는 아직 미개발 상태다. 따라서 이번 계약으로 리튬의 안정적 공급원을 마련하는 한편, 칠레(단기)와 볼리비아(장기)에서 추가적으로 리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물공사는 리튬 최대매장국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프로젝트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프랑스·브라질 등과 치열한 기술 및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신종 사장은 “리튬 외에도 리튬이온전지에 들어가는 코발트는 카메룬과 민주콩고에서, 몰리브덴은 아르메니아에서 검토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