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구조조정 대기업 65개 선정
건설사 구조조정 16개 선정... 조선 3개, 해운 1개 기업
금속 및 비금속 제조 10개사 C등급
금융권 여신 500억 이상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 65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25일 선정됐다. 건설사 16개, 조선사 3개, 해운업체 1개, 기타 대기업 45개 등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신한.산업.하나.농협 등의 6개 채권은행들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1,985개 대기업들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65개 대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설사의 경우 C등급을 받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이 9개사, D등급 퇴출 대상은 7개다. 조선의 경우 워크아웃 1개, 퇴출 2개로 분류됐다. 이밖에 해운사 중 1곳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됐고, 기타 대기업 중엔 27개사 워크아웃 대상으로, 18개사는 퇴출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타 대기업 중 C등급은 27개사로 금속·비금속 제조 10개사, 전기전자 제조 5개사 등 제조업 22개사와 시행사 3곳을 포함한 비제조업체 5개사 등이 포함됐다. D등급에는 부동산 시행사 14개사, 제조업 4개사 등 18개사다.
이들 65개 업체애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모두 16조7000억원으로 은행권이 11조9,000억원, 저축은행이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건설사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6조8,000억원도 포함됐다.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은 약 3조원으로 예상되지만 은행권의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해 금융회사 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구조조정 대상 기업 협력업체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정비하고, 7~10월중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평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시장에 파급효과가 클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상장 기업들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시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