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동부메탈 매각 추진 중
포스코 등에 지분인수 의사 타진
2010-06-30 방정환
계열사인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동부그룹(회장 김준기)이 합금철 생산업체인 동부메탈 매각을 추진 중이다.
회사측은 동부하이텍의 자회사인 동부메탈을 포스코 등 국내외 여러업체에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메탈은 지난해 2월 동부하이텍이 합금철사업부를 분할해서 만든 자회사로, 지난해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 협약시 회사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가격에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협상이 중단됐다.
이전까지는 동부하이텍이 지분 100%를 갖고 있었으나 김준기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만든 동부인베스트먼트와 동부정밀화학이 49.5%를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지분 매각은 지분 전부가 아닌 동부하이텍의 나머지 지분 46.28% 중 일부에 대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동부메탈과 지난해 9월 자동차용 고(高) 망간강 부원료인 고순도 페로망간(FeMn) 생산을 위한 포스하이메탈을 합작 출범시킨 바 있고, 망간계 합금철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체여서 인수 메리트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지분 인수 제안을 받았으며, 아직은 검토 중인 사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동부하이텍은 이달초 농업부문을 '동부한농'으로 분사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