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價, 등락변수 팽팽..당분간 '보합'
시장관심 금융시장서 실물로 이동
2010-07-02 정호근
지난 6월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은 1,930달러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며 마무리 됐다. 이로써 LME 월별 알루미늄 가격은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뚜렷한 하락세를 실현했다.
하지만 최근 LME 알루미늄 시장에서는 새로운 분위기 전환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유럽지역 재정위기로 인한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사가 실물상황으로 옮겨지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실물시장의 최대 변수인 중국의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정부의 전기료 인상과 알루미늄 가격하락세로 심한 수익악화 상황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손실을 줄이기 위한 추가 감산 조치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가격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여전히 잔존해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나 유럽지역의 재정위기 여파 등은 가격에 대해 상반된 하향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LME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주초 톤당 2,000달러에 근접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시장의 부정적 이슈들이 부각되며 이후 하향세를 지속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의 추가하락에 대해 낮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상반된 시장변수가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당분간 알루미늄 가격의 약보합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