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국제강 「브」 프로젝트 참여 추진
사업참여 결정하고 16일 이사회 보고, 최종 의결은 향후에
연산 3백만톤 슬래브 생산… 20% 수준 지분 참여 추진
안정적 소재공급 기지 확보 및 브라질 시장 진출 발판 마련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마침내 동국제강과 발레(Vale)가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에 참가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 참여는 약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사와 주요 투자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설비계획 등 사업을 좀 더 구체화한 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참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동국제강과 발레(Vale)가 추진해온 브라질 제철소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20% 수준의 지분 참여를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번 안건은 정식 의결안건이 아닌 보고사항이라 향후 사업참여가 구체화 된 후 이르면 다음 이사회에서 사업참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북동부의 세아라(Ceara)주 페셈(Pecem) 공업단지내에 연산 3백만톤 규모의 슬라브를 생산하는 제철소 사업으로 내년 초 본격적인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1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후공정에 대한 사업계획이 드러나지 않고 있어 포스코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열연이나 후판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포스코건설과 함께 브라질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수행했으며, 이러한 경과과정이 공개돼 연초부터 사업참여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아 왔다. 그동안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리며, 많은 고심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4일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최종태 사장은 "내부적으로 찬반이 엇갈렸다"면서 "사업 참여를 결정하게 되면 우리가 사업참여로 가질 수 있는 메리트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의 참여를 통 해 회사 자체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미주지역 철강사업에 대한 안정적 소재공급 기지 확보, 성장성이 높은 브라질 시장에 대한 진출 발판 마련이라는 전략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최대의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사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동국제강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