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못 살겠다’
중소기업인 60여명, 鄭총리와 간담회서 호소
2010-07-23 정일해
중소기업인 60여명과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밤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들이 사상 유래없는 실적을 올리는 와중에도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값 상승과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에 시달리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은 이날 총리 앞에서 이들이 겪고 있는 각종 난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놨다.
이날 간담회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총리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간과 쓸개를 다 내놓고 털어놓자는 의도에서 ‘토진간담(吐盡肝膽) 간담회’로 이름을 붙인 것처럼 정 총리도 간담회 내내 신중하게 경청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납품단가 적정가는 대기업이 단가를 깎는 대로 받는 것이라는 서글픈 말이 중소기업인들 사이에서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로 돌고 있다”며 “오늘 중소기업인들은 간과 쓸개를 다 내놓고 중소기업의 실정을 숨김 없이 털어놓으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대기업들이 관대하지 않고 납품단가를 올려서 반영해주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오늘 여러분들을 적극 반영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생상하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