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대부분 납품단가 반영
일부 2차 이하 협력업체들의 경우 납품단가 반영률 낮아
지난 7월 초 중소기업청, 지식경제부 및 고용노동부 등 6개 관계부처들이 합동으로 중소기업 체감경기와 애로사항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동차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 전속성과 협력관계의 밀도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6개 광역경제권별 11개 산업단지와 그 인근지역 개별 중소기업 등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통해 전반적 경영상황, 하도급거래, 인력, 자금 등 현장애로사항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았으며, 1,46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별도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완성업체의 내수, 수출 호조로 협력업체들의 체감경기도 회복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자재가격 상승도 납품단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강판 등 원자재를 모기업이 구매하여 공급하는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애로사항은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하도급 완성차 업체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률이 낮아 협력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차 이하 협력업체의 경우 협력관계에서도 소외될 뿐만 아니라 납품단가, 대금결제 조건 등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가 조정되지 않아 연간 4~5억원 수준의 손해가 발생해 납품 중단까지 고사하며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모기업이 1차 협력업체 납품단가에 반영해준 원자재가격 상승분이 2차 이하 업체에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