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10대 핵심소재 사업단 선정

'스마트표면처리강판' 등 2018년까지 1조원 규모 정부자금 지원 받아

2010-08-02     방정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10대 핵심소재(WPM, World Premium Materials)사업 참여기관에 포스코 등 10곳이 잠정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월 1일 이후 접수된 WPM사업신청 컨소시엄을 검토한 결과 모두 22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10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10개 분야 가운데 모두 6곳이 단독신청이었으며, 4곳은 경쟁방식으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자동차용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과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개발사업 두 부분에서 잠정적으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외에 LG화학의 '에너지절감용 나노복합소재', 효성그룹의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 사파이어테크의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등이 꼽혔다. 

10대 핵심소재 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강판은 냉연강판 표면에 기존보다 얇은 고기능성 박막을 진공 중에서 전자기 유도가열에 의한 부양 및 고속증발(EML-PVD)기술로 코팅한 차세대 철강소재로 꼽힌다.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기존보다 기능성을 강화한 독자적 핵심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강력한 진입장벽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세계 1위의 철강사인 유럽 아르셀로미탈사가 유사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Zn-Mg, Zn free Al-Mg 등 마그네슘합금계 코팅강판의 기술개발이 핵심으로, 두께를 얼마나 얇게 코팅처리하고 복잡한 화학작용에 의해 금속의 표면이 침식되는 현상 즉 발청시간을 얼마나 길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세계 최고수준은 현재 발청시간은 500시간이며 코팅두께는 10㎛로,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국내 수준을 1000시간, 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소재는 가장 가벼운 금속소재로서 특성과 공정비용을 제어하는 고효율 공정기술을 활용, 수송기기의 경량화로 획기적인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는 녹색소재이다. 이기술이 선정된 것은 그린수송기기 핵심소재로 연평균 12%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신합금 및 가공용 중간재 제조 관련 세계최고 수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기술은 고강도 형재 고속 압출기술, 고성형성 판재 고효율화 기술, 고내식 합금 설계기술 등이다. 세계최고 수준과 비교시 현재 강도는 355MPa(세계 340MPa)이며 압출속도는 분당 10m로 동일한 수준. 이를 2018년에는 강도는 450MPa로 압출속도는 분당 20m로 높일 계획이다. 이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 경량소재 분야 선점을 통한 그린수송기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온실가스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사업단은 오는 201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정부는 이와 별도로 참여기업들이 5조3,000억원을 투자해 3,2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에서 325억달러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