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자 규모 증가에 ‘수입진흥 정책’ 계획

중국 정부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수입액 감소

2010-08-19     김정유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를 해소키 위한 중국 정부의 수입 증가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7월 중국 무역흑자 규모는 18개월 간 최고치인 2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22.7%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 증가폭이 지난 6월 34.1%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중국 인민일보는 “수입액 감소의 주요 원인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문 억제 정책으로 인한 건자재 및 소비재 수입 감소”라고 분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야오젠 대변인도 정부의 수입진흥 정책을 통해 국제무역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 정부가 무역흑자 규모 증가에 이 같이 관심을 쏟는 이유는 위안화 절상 압박과 무역 마찰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전반적인 관세를 9.8%로 낮추고 천연자원에 대한 관세의 추가 인하, 저개발국가에 대해선 0% 관세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계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중국의 수입은 3,901억 달러, 수입은 4,22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