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총 7천억원 '신디론' 조달

産銀 등 6개 금융사 대출 승인
대출만기 분산 효과, 회사채 발행보다 이점

2010-09-03     방정환

동부제철(부회장 한광희)이 당진 열연공장을 짓기 위해 빌린 시설자금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신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 6개 금융회사에서 7천억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한다.

최근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정책금융공사 등 6개 금융회사는 지난 30일까지 여신협의회를 개최해 동부제철의 신디케이트론을 승인했다.

규모는 만기 5년짜리가 3천억원, 7년짜리가 4천억원이다. 금리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은행채 3년짜리에 가산금리를 얹은 7%대로 알려졌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시설자금 대출 리파이낸싱이 4천억원이며, 나머지가 신규대출이다. 조달한 자금은 산업은행 시설자금 대출과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부제철이 기존 시설자금대출보다 금리가 높지만 신디케이트론을 받는 것도 만기 돌아오는 시설자금 대출을 연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짜리는 대출원리금을 1년거치 4년 분할상환, 7년짜리는 2년거치 5년 분할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높지만 차입금 만기분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회사채를 발행해 동부제철이 직접 조달하는 것보다는 이자비용이 싸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동부제철은 신디케이트론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8.8%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으며, 올해 말까지가 만기인 회사채 3,040억원의 발행금리도 7.17~9.74%로 신디케이트론 금리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