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EU FTA 반대 철회…내년 7월 발효
2010-09-16 오주연
이탈리아가 한국과 유럽연합(EU)이 가서명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승인을 지지하는 데 돌아섰다고 EU 외교소식통들이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EU FTA 발효 시점은 당초 일정보다 6개월 지연된 내년 7월1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한·EU FTA로 피아트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승인을 거부해왔으나 막판에 지지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으로 한국과 초반 협상을 벌였던 캐서린 애슈턴 초대 EU 외교대표가 최근 수일간 이탈리아 정부관리들을 상대로 펼친 마라톤 설득작업이 유효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한·EU FTA협정에 동의한다는 공식 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