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기자재, 동남아 수출로 불황타개

2010-10-07     오주연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본부는 조선기자재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난달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모두 564만7천달러의 상담 실적과 100만3천달러의 계약추진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금까지는 한국 조선기자재업체와 무역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중국산보다는 품질이 우수한 한국 조선기자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으로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무역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 가운데 3개 업체가 싱가포르 수출인큐베이터 입주를 검토하고 있으며, 또 다른 1개 업체는 현지 코트라를 활용한 지사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대상국에 공동시설을 갖춘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수출 관련 법률과 세무, 마케팅 자문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2008년 주문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조선대국으로 성장한 베트남의 경우 정부 소유의 조선소가 60여개나 운영되고 있어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의 신규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