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4고로 국내 最大로 탈바꿈
개수공사 완료 8일 화입…내용적 5,600㎥로 세계에서 네번째
연산 530만톤, 매일 승용차 1만4,500대 분량 쇳물 생산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가 3개월간의 개수작업을 마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고로로 탈바꿈했다. 세계적으로도 네번째이며, 연간 쇳물 생산량으로는 세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포스코(회장 정준양)는 8일,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용광로 내에 불을 지피는 화입식을 가졌다. 이 날 화입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 등 포스코 패밀리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개수공사를 실시한 포항제철소 4용광로는 내용적이 5,600㎥로 확대되어 지난해 개수한 5,500㎥의 광양제철소 4용광로를 2위로 밀어내며 국내 최대로 자리매김했다.
포항4고로는 세계적으로도 중국 사강그룹 1고로 (5800㎥), 일본 신일본제철의 오이타 1·2고로(5776㎥) 다음으로 큰 세계 네번째 규모를 자랑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포스코의 제선기술로 미뤄볼 때 내용적 대비 용선 생산량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4고로가 개수 후 연간 5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포항4고로는 연간 53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380만톤에서 150만톤 이상의 쇳물 증산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용광로 규모가 커지고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고출선비 제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4고로는 하룻동안 승용차 1만4,5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쇳물을 뽑아낼 것으로 보인다. 연간 530만톤의 쇳물은 우리나라에서 1년간 생산되는 자동차에 필요한 모든 철강재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이다.
지난해 대형화 개수를 마친 광양4고로는 화입 이후 3일만에 정상조업도를 달성한 바 있고, 화입 5개월만에 일일출선량 1만5,613톤을 기록하는 등 고출선 조업을 하고 있어 포항4고로 역시 빠른 정상조업도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포항4고로는 1981년 2월 18일 1대기 조업을 시작했으며, 1994년 7월 19일 2대기 조업을 시작한 이래 16년 동안 5,077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단위 내용적당 쇳물 생산량을 나타내는 출선비가 2.6t/d.㎥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