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유통업체 우경철강, 최대주주 변경
(주)우리두리 지분 41.28% 인수, 경영권 양수도 계약 체결
"자산 14억원 회사가 379억원 회사를 인수해..." 의혹 눈길
2010-10-19 방정환
우경철강(대표 조효선)은 대주주가 조효선 외 2인에서 (주)우리두리로 변경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우리두리는 종전 최대주주 조효선 외 2인과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우경철강 주식 54만7910주(41.28%)와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우리두리는 조만간 경영권 양수도를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할 예정이다.
(주)우리두리는 항공운수 무역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자본금 3억5000만원에 자산 14억3879만원, 부채 14억6101만원 규모다. 반면에 우경철강은 자산 379억원에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매출액 460억원, 올해 상반기까지 216억원을 기록한 중견 철강유통업체여서 (주)우리두리의 우경철강 인수소식에 관련업계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우경철강은 지난 7월말 한 모씨와 지분 및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나, 한 씨의 인수대금 미납으로 계약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포스코 지정 열연스틸서비스센터에서 해제된 이후 독립 스틸서비스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우경철강은 사주가 변경되면서 또 한 차례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