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송유관 가동 …연 1천500만t 공급

2011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러시아로부터 사들일 것

2010-11-02     전민준
러시아산 원유가 송유관을 통해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부터 러시아 시베리아 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에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석유산업도시 다칭(大慶)을 잇는 송유관 1천㎞ 구간의 시험 가동이 시작돼 이날 오전 9시께 러시아산 원유가 처음으로 첫 기착지인 국경 모허(漠河) 기지에 도착했다.

러시아-중국 송유관은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ESPO. 총연장 4천700km)의 지선으로 러시아가 스코보로디노에서 국경까지 67㎞ 구간을, 중국이 국경에서 모허 기지를 거쳐 다칭까지 이어지는 930㎞ 구간을 각각 맡아 건설했다.

중국 세관 관계자는 중국이 시험 운영 기간인 11월과 12일 각각 25만t, 30만t의 원유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계약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매년 러시아로부터 1천500만t의 원유를 사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