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디지털 용접시스템 개발

2010-11-04     오주연

  현대중공업은 최근 '디지털 용접시스템'을 개발, 선박 용접 방식의 판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0여 년간 사용해온 아날로그 용접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용접 방식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용접시스템은 디지털 통신방식과 제어회로를 활용해 생산성과 용접 품질을 대폭 높인 것이다. 용접기, 송급기, 캐리지, 케이블 등 모두를 디지털 시스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용접시스템은 LC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용접 전압과 전류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초보 용접사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케이블 길이와 상관없이 와이어를 안정적으로 보내줘 용접 품질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용접시스템이 디지털화 되면 용접사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차이가 줄어들고, 작업 방법과 선급 검사, 장비 관리, 용접 데이터 저장 등 선박 건조 과정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으로 용접 생산성이 지금보다 20% 가량 향상돼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