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안전 불감증 도마 위로
동부제철 당진공장, 쇳물 넘쳐 화재 발생
2010-11-16 오주연
철강업체들의 안전 관리 미흡으로 생산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업체들의 안전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충남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3시 52분께 당진군 송악읍 고대리에 위치한 동부제철 열연공장 전기로에서 쇳물이 넘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장내부(165㎡)와 주변 설비시설 등을 태워 4,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동부제철 직원 1명의 이마가 찢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3일에도 동부제철 열연공장에서 전기시설 설치작업을 하던 인부 편모(45)씨가 1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9월에는 충남 당진군 석문면 환영철강에서 직원 김모(29)씨가 용광로에 빠져 숨졌다.
당진지역 경찰 관계자는 “철강업체에서 한달에 한 두건 정도 꾸준히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업체에서도 수시로 점검했겠지만 사고가 꾸준히 나는 걸 보면 안전 점검이 미흡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