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내년 공식 출범

25일 동부제철 임시주총서 안건 통과
동부제철 100% 지분 투자...자본금 200억원, 자산 총계 1,932억원 규모
철근 사업 주체, 동부제철이냐 동부특수강이냐 업계 관심

2010-11-25     방정환

동부제철(부회장 한광희)이 25일 동부금융센터 다목적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선재사업부문의 독립법인인 ‘동부특수강주식회사’의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로 새롭게 ‘동부특수강’이 출범한다.

동부제철 선재부문 분사는 주력사업인 판재사업과 고객, 원료, 제조공정이 완전히 다른 선재사업을 분리하여 사업 전문성과 경영효율을 높이고,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사업전략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동부제철의 선재사업부문은 자동차, 가전, 산업기계용 부품인 볼트, 너트, 각종 샤프트류 및 베어링볼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냉간압조용 강선(Cold Heading Quality, CHQ)와이어와 냉간인발봉강(Cold Drawn bar, CD bar)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타 산업과의 연계효과가 매우 크다. 주력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향후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동부특수강은 자본금 200억원, 자산 총계 1,931.7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2010년 매출 예상은 약 3,500억원선이고, 생산공장은 포항에 두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28만톤인 포항공장의 생산규모를 2012년말까지 5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CHQ와이어와 CD Bar 외에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동부제철 선재사업부문은 국내 최초로 CHQ와이어를 생산했으나 2000년대 초반 이후 세아특수강과 동방금속공업 등의 약진으로 인해 업계 2~3위권으로 물러나 있으며, 이 와중에 끊임 없이 M&A 매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동부제철의 밑바탕이 됐던 사업이어서 쉽게 매각이 진행되지 않은 바 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현재 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수일 사장이 계속 경영을 책임질 전망이다.

한편 중저급 철스크랩 소비를 위해 철근용 전기로 투자가 불가피한 동부제철의 이번 동부특수강 분사와 관련해 과연 철근 사업의 주체가 누가 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자 재원 마련(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원자재 문제로 열연봉강용 빌릿이 필요한 동부특수강이 철근용 전기로의 사업주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향후 추이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