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소 조선소, 줄줄이 문 닫는다

중국조선경제연구소, 수년 내 30% 이상 파산 전망

2010-12-13     문수호

중국 조선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수년 내 30%에 달하는 중국 조선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중소 조선사들은 중국 국영조선사에 인수합병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영조선사들의 설비 과잉 문제로 상당수의 중소조선사들이 파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조선업계는 1억9천만DWT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까지의 일감을 확보해 둔 상황이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 한국 및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편이다.

대부분의 중국 중소조선사들이 5~10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영사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조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조선사 간 합병 문제는 현재 중국 조선업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이슈”라며 “중국 조선업계의 설비과잉도 문제지만 합병 문제만큼 시급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구조적으로 매우 성숙된 시장인 반면 중국은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향후 중국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은 주로 M&A 방식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