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15일 비철금속 시장은 스페인 국가 신용 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도 출현하며 모든 품목이 전일 대비 하락하였다.

전기동은 신 고점 갱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듯 금일 역시 전일 종가에 비해 소폭 하락한 채 장을 시작하였다. 이후 아시아 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가격을 낮춰가기 시작했고 장 초반 톤당 9,200달러선을 내어주었다. 런던장이 가까워지며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1에서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전기동 가격은 추가 하락하였다.

전일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로 밝혀졌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달러가 강세로 움직인 것도 유로 약세에 영향을 주었다. 런던 장 개장 이후 발표된 LME 재고는 7,050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런던의 한 트레이더는 중국의 트레이더들이 현재 늘어나 있는 백워데이션을 이용하여 차익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근월물을 매도하고 원월물을 매수하여 그 차익을 실현하는 거래를 한 결과 근월물 매도 포지션 만기를 맞아 가까운 한국 LME 창고에 물건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장 후반에는 미국 산업생산 증가로 인한 증시 상승으로 인해 유로화가 소폭 반등함에 따라 전기동도 하락 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였다. 다른 비철금속 역시 금일 전반적인 재고 상승과 유로화 하락에 따라 전일 대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그리고 포르투갈을 거쳐 이번에는 스페인으로 유럽 위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 신용 등급이 너무 높아서 강등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가 이 사건으로 인해 하락 추세로 반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실제 강등이 이루어 졌을 시에는 어느 정도의 하락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은 금일 전반적인 재고 증가와 유로화 약세에도 주요 지지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향후 추가적인 하락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중국과 유로존의 위기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주) 글로벌 마켓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