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터키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신설
17일 이사회 승인… U$ 3억 5천만 투자 연산 20만톤 규모
내수 및 중동, CIS 등 신성장 지역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전략적 위치 선점
포스코가 터키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해외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회사측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터키 이스탄불 인근 이즈밑(Izmit)시 산업 공단에 약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공장은 연산 20만톤 규모로 내년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1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터키 공장 신설에 대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터키의 스테인리스 내수 시장을 선점하고 동시에 터키의 지리적인 위치를 이용해 중동이나 동유럽, CIS 등지로의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터키공장에서 사용할 스테인리스 열연강판은 전량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키로 해 향후 포스트립의 본격 가동 등으로 늘어나게 되는 스테인리스 열연의 안정적인 수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냉연공장 건설과 함께 터키 및 동유럽 인접지역의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납기 단축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 터키 등에 스테인리스 냉연생산설비를 갖추게 돼 2013년 이후에는 북미를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 제품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터키에는 현재 터키 최초의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업체인 DYSK메탈(대양금속과 SK네트웍스 합작법인)이 이미 진출해 있으며 지난 11월말에는 2공장 준공식을 갖고 연산 12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놓고 있어 향후 차별화된 전략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