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에어컨 시장, 삼성電 VS LG電의 대전(大戰) 기운
LG전자, 올해 에어컨 시장 100만대 판매 계획
삼성전자, 2015년 생활가전 매출 300억달러로 세계 1위 의지 내비춰
2011-01-13 전민준
우선 매출액 측면에서 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 100만대를 판매해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는 방침 하에 2013년까지 에어컨 부문에서만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2015년 생활가전 매출 300억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점을 의식, 에어컨 분야에서 국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00억달러라는 매출 목표치가 에어컨과 기타 생활가전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즉, 에어컨에서 100억달러, 기타 생활가전에서 200억달러를 더해 최소 2014년까지 3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LG전자의 목표고, 이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2015년까지 300억"보다 1년 앞선 것이다.
두 가전사는 신규 라인업 기술 트렌드 면에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양사가 공통으로 내세운 것은 '절전기능'으로 삼성전자는 모든 멀티 에어컨에 '스마트 인버터'를 장착해 최대 87%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LG전자는 '슈퍼 인버터'로 일반 에어컨 제품에 비해 88%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냉방 기능뿐 아니라 제습·제균·청정 기능 등의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에어컨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이 부분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0만대 정도로 예상되며 이를 더욱 확보하기 위한 싸움은 치열해 질 것"이라며 "2013년 에어컨부문에서 글로벌 매출 100억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며 차후 계획은 추이를 지켜본 후 판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