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신년인사회, "올해는 上高下高" 기대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철강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11년 뜻깊은 새해를 맞이하며 철강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1월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2011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준양 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와 임원, 학계, 연구소, 철강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철강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철강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2011년 철강업계는 글로벌경영, 환경경영, 동반성장 등 세 가지 과제에 대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준양 회장은 “2011년은 철강원료 시장이 판매자의 시장으로 전환되어 원가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해”라며 “여기에 설비증설로 인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영기반 구축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 하에 철강업계는 해외 자원개발노력에 힘쓰는 동시에 제품 및 공정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원가와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최근 환경에 대한 기업의 대응수준이 곧바로 기업 가치와 직결되고, 환경경영 능력이 곧 기업경쟁력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등 기업경영에 있어 환경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제철 프로세스의 변혁을 추구하여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철강업체 종사자들은 공감했다.

정 회장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은 그동안 협력업체, 수요업계와 함께 성장, 발전하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협력을 통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이 시스템化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은 “올해 토끼해를 맞아 국내 철강업체 종사자들이 성장과 수출 모두 두 마리 토끼를 잡길 바란다”면서 “불확실성을 극복하여 새로운 글로벌 환경 하에 신(新)성장 투자를 늘리고 지속적 성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前상공부 안병화 장관은 “당초 올해 철강경기를 두고 상저하고로 예상하는 입장들이 많았지만 이를 뒤엎고 상고하고로 나아가자”며 “우리나라 철강인들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이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그 동안 쉽게 한 해를 맞이한 적은 드물었다”며 “올해도 노력과 슬기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약진하자”고 건배사를 제의했다.

한편,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최경환 지경부 장관, 안병화 전상공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철강업계에서는 정준양 회장,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철 한광희 부회장. 세아제강 이운형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오일환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