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가파른 회복세 '눈길'

지난해 GDP 성장률 4% 기록

2011-02-02     이주현

  지난 2008년 미국 發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면서 세계 경제는 판도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비롯해 지난 냉전시기 미국과 세계 양대 축을 이뤘던 러시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GDP 성장률은 4%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연방통계국은 지난해 자국 GDP가 44조5,000억루블을 기록, 전년 대비 4% 성장했다고 밝혔다. 2009년 -7.8% 성장률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구현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성장의 최대 토대로 투자와 소비를 꼽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해 고정자본 투자는 9조1,000억루블에 달했고,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6% 증가해 전망치 5.9%에 부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러시아의 투자규모는 전년(2008년) 대비 16.2% 위축, 그 해 GDP는 7.8% 역성장한 것이다.

  다만, 연초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의 고질적인 소수민족 갈등과 테러 위협 등으로 해외자본이 러시아 투자를 꺼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올해 러시아 성장세가 지난해만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현행 7.75%에서 동결했으나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은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