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슨 "조선사 후판價 상승압력 커져"

"연초대비 66% 오를 것"...中 조선업 구조조정에도 영향
"오르기 전에 서두르자"...신조선 조기 발주 가능성도 엿뵈

2011-02-17     방정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올해 철강제품 가격이 연초대비 66% 상승할 것이라며, 조선사들에게 후판가격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철강가격이 연초대비 66% 가량 오를 것”이라며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70년 동안에 한 번 정도 있을까 말까 한 급등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선소들이 후판가격 상승 압력을 받게 되면 이 부담을 선주들에게 전가시키려고 할 것이고, 선박가격 상승이 부담스러운 선주들은 원가상승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신조선 발주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경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에게는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조능력이 우수한 국내 업체들은 원가상승 비용도 가동률을 높여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업체들에 비해 건조능력이 뒤떨어진 중국 업체들에게는 철강가격 상승이 현금 고갈과 수익성이 악화를 초래할 가능이 높다. 최근 2년 동안 저가 수주로 물량을 확보한 중국 조선소들이 철강가격 상승으로 건조비용이 증가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벌크선 발주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중국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로부터 과도한 지원을 받아왔지만 앞으로 추가 지원능력이 고갈된 상태이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조선업이 구조조정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