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기준금리 인상…인플레 압력

기존 3.25%에서 3.50%로 인상시켜
최근 9개월간 8번째 금리인상 단행

2011-02-18     이주현
  새로운 신흥국으로 부각되고 있는 칠레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중남미 지역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칠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0.25%포인트 높은 3.50%로 인상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9개월 동안 8번째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칠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최근 10여년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과 동시에 전 세계 식량가격과 에너지비용이 치솟으면서 칠레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달 3일, 칠레 중앙은행이 외환보유를 늘리고 페소화를 절하하기 위해 120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소 대비 달러 강세는 이 나라 수입가격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칠레 중앙은행의 설문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12개월 안에 물가상승률이 4%에 이를 것으로 전망, 직전 조사의 3.8% 전망보다 물가 상승 우려가 고조됐다.

  칠레 셀핀 캐피탈의 마리오 아렌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은 중앙은행이 인플레 기대심리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를 중앙은행 목표 범위에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