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보론첨가강 수입통계 세분화
기존 7개 합금강 분류 13개로 늘릴 듯
2011-02-28 이주현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최근 합금강 수입통계를 세분화하여 기존 합금강 7개의 분류를 13개로 늘릴 계획임을 내비쳤다.
중국이 지난해 9월 이후 보통강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률을 폐지하면서 우리나라의 보론 첨가강의 수입이 늘어났었다. 중국 중앙정부는 보론이 첨가된 철강제품에 대해서는 합금강으로 분류, 13%의 수출환급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이러한 현상에 부합하기 위해 수입통계 역시 세분화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보론첨가강 세부품목은 열연강판, 후판, 선재, 철근, H 형강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열연강판, 후판 등 수입제품은 보론강이 대다수를 차지한 바 있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수출증치세 폐지로 열연강판의 경우 보통강과 보론강의 가격 차이가 20~30달러가량 난다”며 “결국,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보론강 수입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보론강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률도 폐지할 것이란 소문이 나돈 적이 있다”며 “수입업체에서도 보론강에 대한 수입물량을 조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이번 합금강 코드 세분화 작업을 내년부터 적용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