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 '포스코 對 롯데 對 CJ'
인수의향서 제출...포스코 "물류 경쟁력 필요"
오는 5월 13일 본입찰 예정
2011-03-07 방정환
대한통운 인수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인수전이 포스코와 롯데, CJ그룹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지난 4일 대한통운 매각주체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미 공공연히 인수 참여의사를 밝혀온 포스코는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철강 제품 물류에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통운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2010년 3·4분기말 기준)은 육상운송 32.5%, 해상운송 34.7%, 택배 23.1%, 부수사업 9.7%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철강업 특성상 물류 비중이 높은 만큼 대한통운을 인수하는데 성공하면 철광석 등 원자재를 비롯해 생산철강제품 등을 국내외에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의 10% 정도 되는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택배사업은 별도 매각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전을 대비해 이미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인수 자문을 맡은 바 있는 우리투자증권을 최근 재무자문사로 내정하고 인수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통운 인수전은 오는 25일 예비입찰자 선정 이후 오는 5월 13일 본입찰을 거쳐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MOU 체결과 실사과정을 거쳐 6월말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