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지철강 이형표 사장,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 동력 마련"
2011-03-08 전민준
대지철강은 자동차 및 가전 연계물량 취급, 소형 실수요업체 판매를 하고 있으며 그간 튼실한 판매력을 원동력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대지철강의 이형표 사장을 만나 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는 포스코 및 현대하이스코 냉연SSC 경쟁구도 차후 전망, 대지철강의 차후 중점 판매전략, 설비투자 및 직원 역량 향상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하이스코 냉연SSC들이 바짝 추월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스코 냉연SSC들과 차후 경쟁은 어떻게 전개되겠는가?
국내 자동차 연계물량은 현대기아차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급개념으로 볼 수 있는 하이스코 냉연SSC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이스코 냉연SSC들의 비중이 커지는 것을 증명하듯 지난 2010년에는 우리 회사와 거래하던 벤더업체들이 하이스코 냉연SSC 측으로 전환한 경우가 전년 비 증가한 모습이 연출됐다.
자동차 연계물량에서 하이스코 냉연SSC들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지만 가전 연계물량의 경우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일반유통시장에서 소규모 실수요업체들은 가격이 가장 큰 구매요소이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경우 포스코 냉연SSC들보다 5% 정도 낮았던 하이스코 냉연SSC들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아직까지는 포스코 냉연SSC들이 하이스코 냉연SSC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일반재 가격 영향, 포스코 고급화 전략에 자극 받아 현대제철이 기술 및 품질 면에서 개선을 한다면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 그렇다면 대지철강의 차후 판매 전략은?
올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인한 영업망 축소는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지만 판매점 고유의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영업망이 줄어드는 상황은 없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신규 사업과 가공서비스 능력 확대, 직원 고객서비스 마인드 제고 등을 통해 하이스코 냉연SSC들과 차별화 전략을 수립, 판매기반 유지 및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움직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투자가 실제 이뤄진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대지철강은 2010년 12월 후물재 슬리터라인에 100kg급 고강재 후물재도 Skelp 가공이 가능한 투자를 해 관련 제품 임가공 생산능력을 갖췄다. 더불어 신규 사업으로 새로운 부지에 흑색수지, 비철 등 박판 중심의 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시어라인을 올 4월 중 가동, 고부가가치 강종 중심의 소재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임과 동시에 소로트 및 부하재 임가공 등 긴급재 적극 대응을 통해 판매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직원 역량 향상 측면에서는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위해 사외강사 초청 교육 및 사외 위탁교육, 내부 교육 및 조직 활성화 활동 등 기회를 풍부하게 마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영업사원의 고객서비스 마인드를 향상해 경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에 시행한 조직개편도 큰 의미가 있다. 자사는 올해부터 기존 부단위 체제에서 팀 단위 체제로 개편했으며 서울은 영업1본부로 유통영업팀, 영업지원팀이 대구는 영업2본부로 연계영업팀, 실수요영업팀 및 생산본부의 생산팀, 생산품질 서비스팀, 감사팀을 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까지 회사 인원규모에 비해 조직의 단위가 상대적으로 크게 설정돼 부 단위체제이지만 실제 부장업무를 담당 임원이 수행함으로써 조직도와 실제 수행업무의 차이가 존재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위 애로사항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 상반기 시장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 공장도 가격은 상승한다고 하지만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에 2010년과 같이 하반기에 가격이 다시 한 번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저가 제품을 쓰는 소규모 유통상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이며 스틸서비스센터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제조사의 시장상황을 반영한 수급정책과 스틸서비스센터들의 효율적인 영업전략 수립이 맞물려 상황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