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기업 CBSI 4.3p 하락
3월 전망치는 12.4p 상승… 건설경기 개선 '기대감'
2011년 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68.1을 기록했다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8일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해 72.4를 기록했으나, 2월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개월 만에 다시 지난 1월의 상승 폭만큼 하락했다.
겨울철에 접어들며 공사 물량이 감소한 데다 그동안 CBSI 회복세를 주도했던 주택경기가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들며 CBSI 회복세를 견인하지 못한 계절적 요인에 원인이 있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또한 2월 CBSI 하락은 대형업체 지수의 하락(14.3포인트 하락)이 주도했는데, 이를 볼 때 최근 중동 지역 소요 사태로 대형업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에 대한 우려도 2월 CBSI 하락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건산연은 전했다.
한편 3월 CBSI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2.4포인트 상승한 80.5를 기록했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건설업체들이 3월 건설경기의 침체 수준이 그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이다.
3월 이후는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사발주 물량도 증가하고 주택사업도 3월부터 분양이 본격 시작되므로 3월 CBSI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주택경기가 3월 중 발표 예정인 정부의 주택/부동산 대책에 의해 크게 좌우될 전망이어서 향후 CBSI 흐름은 3월 발표될 정부 대책의 내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건산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