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日 고객사 등에 최우선 공급"
정준양 회장, 피해업체에 위로 메시지 전달
마케팅본부, 공급난 겪는 업체에 우선 대응 계획
포스코가 일본 및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철강재 우선공급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준양 회장이 일본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의 고로사와 고객사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진 발생 이후 일본 경쟁사이자 친구인 고로사와 고객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14일 포스코재팬 법인장인 유성 상무를 통해 신닛데츠 무네오카 쇼지 사장,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 스미토모금속공업 토모노 히로시 사장에게 직접 전달됐다. 15일에는 미츠비시상사와 미츠비시금속에게도 전해졌다.
포스코는 대재앙을 당한 일본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고객사나 고로사의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 최대한 도움을 줄 계획이다.
마케팅본부에서는 CMO인 황은연 전무의 이름으로 일본 내 고객사와 국내외에 있는 일본 업체들의 고객들에게 지진에 따른 공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우선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관련기업들에게 전달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 마루이치강관 등 고객사들이 일본 철강업체들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조선업계 등 일본산 철강재를 사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도 필요시 긴급 대응을 할 방침이다. 스미토모금속공업의 카시마제철소에서 후판을 공급받는 조선업체들과 신닛데츠 카마이시 제철소에서 선재를 공급 받는 강선업체들에게 긴급 주문을 받겠다는 뜻이다.
국내 수급상황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입장을 최우선 반영하겠다는 것. 실제로 일반재 후판의 경우 긴급 주문 시 하루면 생산이 가능하도록 주문투입 계획을 변경했다.
한편 포스코재팬 유성 상무는 포스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으로 큰 인명, 재산 피해는 없었다"면서 "지금은 친구로서 우정을 발휘해야 할 시기기 때문에 일본 고로사와 고객사를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준양 회장이 신닛데츠 무네오카 쇼지 사장 등에게 전한 서한의 내용이다.
--------------------------------------------------------------------------------
신일본제철주식회사
대표취재역 사장 무네오카 쇼지 님
예기치 못한 동북지방의 지진으로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저를 비롯한 POSCO 임직원 모두는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으신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크고 작은 피해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귀사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일본 철강업계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으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리고 있으며, 특히 귀사 임직원 모두의 안전과 각제철소의 안정적인 가동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귀사를 비롯한 일본 기업과 일본 국민 모두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일치단결하여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해 오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하루 속히 회복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동안 양사는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여 왔습니다. 금번에도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있지만 무엇보다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1년3월14일
주식회사POSCO
회장 정 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