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업체, 생산차질 수개월 지속되나
부품조달 차질, 전력공급 부족 등 총체적 난국
2011-03-15 이주현
외신에 의하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수개월간 지속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생산 공장이 수일 내에 가동준비에 들어간다고 해도 전력공급과 부품조달의 차질로 정상화되는 데에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 피해지역과 멀리 떨어진 히로시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쓰다도 부품 부족으로 인해 생산을 멈추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 규모가 큰 일본은 생산조직은 비교적 복잡하지만 높은 생산성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1만개가 넘게 들어가는 부품 중 일부라도 제대로 공급돼지 못하면 생산 전체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포천지는 일본 자동차 산업의 가동중단은 유럽과 미국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노는 닛산과 제휴하고 있으며, 다임러는 일본에 후소 화물차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폭스바겐은 스즈키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인피니티를 전량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닛산은 히다치 항만에 있던 차량 ,1300대를 비롯해 2,300여대가 파손돼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모두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도요타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