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LCD 업계 적자 + LED TV 성장세'

전통적인 비수기, TV 세트 판매 부진, 동일본 지진 영향
LED TV, 전체 LCD TV 32% 차지… 철강재 수요와 반비례

2011-04-04     전민준
  올 1분기 글로벌 LCD TV 시장은 LCD 업계 적자와 함께 LED TV 성장세가 큰 특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LCD 업계 적자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은 물론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된 패널 가격 하락, TV 세트 판매 부진 등의 여파가 가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중동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사태 등이 겹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분기 들어 중국 노동절 특수, 세트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내놓고 있지만 TV 세트 수요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까지 턴어라운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LED TV 성장세는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판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48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이중 LCD TV가 4400만대, PDP TV가 400만대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LCD TV의 LED 백라이트 채용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1분기에는 LED LCD TV가 전체 LCD TV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판매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관련 철강업체들이 '쓴 웃음'을 짓고 있는 이유는 LED LCD TV 소재로 알루미늄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 현재 전기아연도금강판(EGI)를 사용하는 LCD TV 경우 점유율이 축소되고 있으며 EGI를 사용하는 가전사들도 차후 소재를 대체할 계획이기 때문에 LED TV 성장세와 비례해 관련 철강업체들의 대체 수요 확보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