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공시설 자재비 1.5% 상향 조정

구리 등 원자재 상승으로 동관·전선류 인상

2011-04-06     박진철

  공공시설물 공사비 산정에 적용하는 시설자재 가격이 이달 7일부터 상향 조정된다.

  조달청(청장 최규연)은 최근 시설자재 및 시공업체를 통해 파악한 시장시공가격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년 하반기보다 평균 1.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상된 가격을 이달 7일부터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 하반기보다 942개 품목이 증가한 1만1,734품목(시설자재 9,883품목, 시장시공가격 1,851품목)을 대상으로 실시 됐으며, 이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동관과 전선류 등 총 3,440품목이며, 하락이 1,112품목, 보합은 6,275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배관자재인 동관이 10% 인상 됐으며, 이 밖에 부직포 8.9%, 보온재가 6.9%, 전선류가 5.1%, 철선류가 4.8% 순으로 올랐다. 주요 하락품목은 바닥재류(-4.0%), 타일(-1.5%), 유리(-1.4%) 등이었다.

  조달청은 이처럼 자재가격이 오른 것은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리, 주석, 니켈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및 리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 정정불안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원자재 비중이 큰 철강류(12.7%), 배관용 탄소강관(12.1%), 형강류(5.1%) 등 1,883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으며, 구매량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 벽돌, 석재판, 유리 등 113개 품목은 구매량에 따라 가격을 차등 적용하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