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결국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상보)
삼부토건 이어 제강사·유통업체 피해 우려
2011-04-15 박진철
동양건설산업이 15일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먼저 지난 13일 삼부토건도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시공사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PF 대출의 만기 연장이 거부되면서 이러한 위험을 맞았다. 삼부토건의 총 PF 대출 규모는 4,270억원으로 동양건설산업과 50%씩 나눠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강사와 유통업체의 피해가 있는 상황이다. 제강사의 피해 규모는 업체별로 10억에서 50~7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유통업체와 수입 철근업체들의 피해 규모도 업체당 몇천만원에서 4~20억 단위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현재 삼부토건은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회생절차 철회, 삼부토건 소유의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의 추가 담보 제공,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차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단은 삼부토건이 르네상스 호텔을 담보로 동양건설산업의 PF 대출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양건설산업 역시 독자적인 능력으로는 PF 대출 상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