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건설기업 CBSI 전월比 5p 상승

대형·중소업체 큰 폭 상승… 중견업체 크게 떨어져

2011-05-06     박진철

  4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73.8을 기록했다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6일 밝혔다.

  이로써 CBSI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침체 수준이 조금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CBSI가 전월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5.2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양호한 상승 폭이라고 건산연은 전했다.

  건산연은 3월 22일 대책 발표에도 수도권 주택거래가 침체를 지속했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 도래로 일부 중견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을 감안할 때 4월 CBSI 상승은 3.22 대책 효과라기 보다는 지난 1~3월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공공공사 발주가 다소 회복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BSI 지수 자체는 소폭 회복됐음에도 아직 기준선(100)에 훨씬 못 미친 70 선에 불과해 건설경기 침체 수준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과 중소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중견업체 지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 2월 중동 지역 소요사태로 인한 해외건설 수주 감소 우려로 전월 대비 14.3포인트 하락했던 대형업체 지수는 3월에 13.7포인트 상승해 통계적 반등을 보인 후 4월에도 15.4포인트 상승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대형업체 지수는 107.7을 기록해 1년 4개월 만에(2009년 12월 100.0 기록) 기준선을 회복했다.

  또한,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 지수는 지난 1/4분기 공공공사 발주 부진 지속 영향으로 3월에 전월 대비 17.3포인트 하락한 32.7을 기록했는데, 4월에는 통계적 반등 및 공공공사 발주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19.1포인트 증가한 51.8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대략 70~80 사이에서 횡보했던 중견업체 지수는 4월 들어 전월 대비 18.6포인트 급락한 58.3을 기록해, 지난해 8월(59.3) 수준으로 하락하며 침체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