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0%로 동결
물가 정점 찍었다는 인식이 작용
신흥국 경제 호조세 지속, 선진국도 회복세 이어가
2011-05-13 전민준
금통위는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격월로 0.25%(25bp)씩 인상됐고 지난 3월 연 3%대로 올라선 뒤 2개월째 동결됐다.
금통위의 이 같은 결정은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소비자물가가 4.2%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3.0±1.0%)를 벗어났지만, 상승률은 3월 4.7%보다 낮아지면서 물가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됐다.
또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국 경제가 계속 호조를 나타내고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경기는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내수가 증가하는 등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상승세 지속,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