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브라질 제철소 합작투자 최종 확정
13일 이사회서 투자 결정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포스코가 동국제강, 발레(Vale)와 함께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에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원료를 공급하는 발레와 세계 최고의 고로 조업기술을 갖춘 포스코, 후판 전문압연업체인 동국제강의 합작으로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3일 포스코는 이사회를 열어 동국제강과 발레와 함께 연산 300만톤급 고로제철소 건설사업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3사는 이달 중으로 합작투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빠르면 6월 중으로 부지착공에 나서 내년 2월쯤 본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것처럼 3사간 합작투자는 발레가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씩 우선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1기 300만톤 고로와 제강연주공장 등의 투자에 총 40억달러가 투자되며, 합작법인이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 50%를, 나머지 50%를 지분율에 따라 3사가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동국제강과 브라질 제철소 건설에 지분 참여를 약속하고 그동안 3사간 사업 내용 및 계약조건 등 본착공을 위한 세부협상을 진행했고, 최근 들어 최종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참여 이전에 동국제강과 발레는 이미 현지 합작사인 CSP를 통해 브라질 고로 제철소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부지는 60%이상 조성된 상태이며, 원료와 제품 입출하를 위한 전용항만 등 부대시설 공사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 세아라주 정부는 제철소가 들어서는 페생산업단지를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해 부지승인, 기반시설 조성, 세제혜택 등 한국기업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지난해말부터 포스코건설을 통해 제철소 상세 설계작업 중이다. 제철소는 원료처리 설비와 고로, 제강공장, 연주공장 등으로 이뤄지며 반제품인 슬래브까지만 생산하게 된다.
3사간 합작투자 세부내용 중에는 2차 투자사업이 진행될 경우에 3사가 지분율을 조정하는 옵션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각각 35%, 발레가 30%로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제철소의 경영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