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신용등급 유지한 채 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조정
대한통운 인수에 과다 프리미엄 지급시 신용등급 하향 뜻 밝혀
2011-05-16 방정환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가 성사되면 재무상태가 취약해질 것이란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다만 현재 A인 장기 기업 신용등급 및 채권 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S&P측은 포스코의 재무상태 악화는 그동안 해외진출 및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3조4,000억원 등 한해동안 사업확장에 9조4,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포스코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1.1배에서 2.3배로 늘어났다.
S&P는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거나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 향후 12개월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이라면서 “특히 대한통운 인수 등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지급할 경우 이는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