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최저 환율 1,000~1,050원 예상

환율하락 시, 절반 이상 영업이익률 하락 응답

2011-05-25     정호근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연중 최저 환율을 1,000~1,050원대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이상(55.9%)이 연중 최저 환율을 1,000~1,050원으로 응답했다. 1,000원 미만을 예상한 응답도 27.6%에 달했다.

  올해 평균환율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4%)이 '1,050원 이상 1,100원 미만'선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응답구간별 중간 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는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연중 최저환율 1,017원, 연중 평균환율 1,082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환율 10% 하락 시, 기업의 수익성 변화와 관련해서는 전체적으로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1.9%)이 환율 하락 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에서는 '2%포인트 미만의 영업이익률 하락을 예상'한 경우(21.1%)가 가장 많았다.

  반면, '영업이익률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7.7%, 환율 하락 시 '영업이익률이 증가한다'는 응답은 20.4%로 나타났다. 이는 각 응답구간별 중간 값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평균 1.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21%를 차지하는 자동차·기타운송장비 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2.9%p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환율 변동에 대해 기업들은 인건비 등 원가절감(28.3%),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27.1%), 수출단가 조정(13.8%)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정부차원의 환율변동 대응책으로는 수출관련 금융/보증 지원(38.2%), 외환시장 조정(28.5%), 다양한 환헤지상품 개발 유도(16.9%) 등의 정책 시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기준금리와 관련 전체응답기업 세 곳 중 한 곳 이상(37.7%)이 3.50%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적정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인 3.00%를 응답한 기업(36.7%)이 가장 많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이자비용 부담 등이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