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Al전선 현장적용 본격화

원가절감·생산성 효과 탁월…시장확대 기대

2011-05-27     정호근

  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전선용 동(銅) 케이블을 대체한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에 나선다.
26일 현대건설은 "가격부담이 큰 동 케이블을 대체할 알루미늄 케이블을 개발, 적용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전선업체를 통해 'KS C IEC 60502/60228' 기준에 적합한 옥내용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추진해 왔다. 그 결실로, 올해 초 한국전기안전공사의 'V 체크인증 시험'을 통과한 새로운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개발된 알루미늄 케이블은 내연(耐燃), 난연(難燃) 외피를 보강해 기존 동 케이블과 동일한 기능 및 품질을 갖췄다.

  회사 측은 "케이블 소재를 동(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대체할 경우, 제품 단위 비중이 약 30% 감소돼 적은 인원으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이블 비용이 50% 절감되는 등 원가절감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비싼 동 케이블 도난 예방도 기대되는 효과다. 알루미늄 케이블의 매각가치는 동 케이블의 6% 수준으로 경제적 이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를 비롯한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도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한전은 옥외용 송전선 알루미늄 케이블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LH공사와 다수 건설사들 역시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100여개의 현장(1곳당 평균 1억원) 운영을 전제할 경우, 100억원에 가까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현대건설은 향후 아파트 현장의 가설 울타리 간선 케이블, 타워크레인 수평 간선 케이블, 동(棟) 간선 케이블 공사 등에 알루미늄 케이블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