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건설업 비중, 세계 4번째로 하락 폭 커”
건설시장 불안정성 세계 41개국 중 13위… 잦은 파동·직접규제 원인
2011-05-30 박진철
1990년 이후 GDP 대비 국내 건설생산액 비중은 3.0%포인트 하락해 세계 41개국 중 4번째로 큰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이 최근 발표한 ‘주요국의 건설경기 침체 대응전략 연구’에 따르면 GDP 대비 우리나라의 건설생산액 비중은 1990년 이후 3.0%포인트나 하락해 세계 41개국 중에서 4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위기 등 잦은 파동과 직접규제로 건설시장의 불안정성 또한 전체 41개국 가운데 13위로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연평균 0.3% 성장에 그친 반면, 업체 수는 3.3배 증가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공사를 1건도 수주하지 못한 건설업체의 비중이 무려 29%에 달했다. 또한, 상위 100대 업체 중에서도 적자 업체가 25%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보고서는 주요 국가들의 건설업 활성화 대책을 소개하면서, 여러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 시설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하에서는 여러 나라가 녹색건설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 전체 재정지출의 14.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인프라 건설이 단기적인 시각에서 불규칙하게 이뤄지면 경제적 효과 또한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주요국 건설업체들은 침체기에 수주 확대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또한, 자체 개발사업이나 사세 확장 등을 위해 시도했던 신규 사업은 축소 조정하는 대신, 리스크가 적은 도급사업에 집중하는 등 사업구조를 정비하는 것에도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며, 침체기일수록 본업에 회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