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수요 점점 줄어들 것"
건산연, 주택수요 2030년까지 감소… 주택수요는 다양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발간한 '중장기 국내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택수요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주택수요는 다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주택 수요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2030년대 중후반 이후 주택수요 감소 폭이 이전에 비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대형주택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수요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산연에 의하면 2011년 약 43만호 수준인 주택수요는 2020년에 36만~37만호, 2030년에는 약 30만호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 주택수요의 점진적 감소에 따라 국내 신규 주택건설시장 규모도 함께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택수요는 감소하지만 주택수요의 다양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젊은 독신층, 무자녀 가구, 대학생 등의 1, 2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도심 내 다양한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의 경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총 18만5,000호의 주택공급(인허가)이 부족해 입주 기준으로 볼 때 올해부터 2013년까지 주택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수급 요인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최근 3년 동안의 공급 부족이 향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