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제유가, 증산합의 실패로 상승
8일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 실패와 미국 워유재고 감소 소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텍사스산 원유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65달러 상승한 배럴당 100.74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산 원유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07달러 상승한 117.85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두바이산 원유 현물유가도 전일 대비 배럴당 1.19달러 상승한 109.41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의 석유 증산 합의 실패소식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OPEC은 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현재의 생산목표량인 하루 2,485만 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석유 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OPEC이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총회에서는 구체적인 증산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증산 합의에는 실패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GCC 국가들은 4월 OPEC 생산량 대비 1일 150만 배럴 증산을 주장했으나 이란, 베네수엘라 등 나머지 국가들은 증산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재고 조사 결과 지난주(6월 3일 기준)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85만 배럴 감소한 3억6,900만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및 중간유분(난방유, 경유)재고는 전주 대비 각각 221만 배럴, 81만 배럴 증가한 2억1,400만 배럴, 1억4,100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