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수급 차질 대응 비축유 공급
지경부, IEA와 국제공조·346만7,000배럴 방출 결정
2011-06-24 정호근
지식경제부가 우리나라 석유 비축유 346만7,000배럴을 방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비축유는 총 1억7,300만 배럴(191.3일분, 정부 및 민간비축분 합계)이다. 방출량인 346만7,000배럴은 4일분에 해당(비축기준)한다.
특히 이번 방출은 IEA 차원에서 최근 국제 석유수급 차질에 대한 대응조치(ICRP, 비상대응계획)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비축유 방출조치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게 지경부 설명이다. IEA의 대응조치는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과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이번 방출조치에 따라 IEA 회원국(12개국 참여 예상)이 총 6,000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방출물량은 346만7,000배럴로 회원국 중 4위의 석유소비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IEA의 분석에 의하면 리비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 석유공급 감소, OPEC의 증산합의 실패 여파(6.8), 계절적 수요증가 등으로 단기적으로 국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한편 사우디 등 일부 OPEC 국가가 증산약속을 하고 있으나 계절적 수요증가를 반영한 공급부족분을 충족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수급차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제공조를 통한 비축유 방출이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