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Weekly]비철價, 경기 불확실성 압박 지속
경기지표 회복 가격변동 변수로 작용
지난 주 LME 주요 비철금속들은 일제히 약세로 출발했다. 주말 사이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120억 유로 규모의 긴급 대출 결정을 다음 달 중순으로 유보한 점이 부담을 주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거시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비철금속 가격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한때 니켈 3개월물 가격이 1% 빠진 톤당 21,411달러로 근 7개월 최저로 하락했다. 납과 알루미늄은 각각 2%, 0.2% 내리며 나흘째 하락을 이어갔는데, LME 알루미늄 재고 감소세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21일에는 그리스 정부가 의회 신임 투표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품 수요 전망을 밝힌 영향으로 비철 시장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2일, 그리스 긴축조치와 구제금융과 관련한 불확실성 상존에 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LME 구리와 주석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알루미늄은 줄어든 재고량을 바탕으로 한 공급사정을 반영하며 전일대비 9달러 올라 2,550달러선을 넘었다.
23일에는 미 연준의 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한 실망감에 LME 구리, 주석이 장중 한때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3~24일 양일간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문제 가 논의되는데 앞서 유로 약세가 예상되면서 LME 구리가 0.6% 하락한 8,960달러를 기록해 9,000달러 선을 내주었다. 알루미늄 역시 선진국 경기둔화 및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전일대비 41달러 낮은 2,50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증가에 대한 실망감과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유로지역 금융안정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언급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24일 미 상무부가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5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9% 증가(예상 1.6%, 이전 -2.7%)했다고 발표하자 구리가 9,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거래소 구리 재고량이 22개월 최저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알루미늄 가격에 대한 강세론자들의 의견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이치 뱅크가 내년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경제가 경착륙 할 것이라는 우려에는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 강세가 유지되고, 중국 전력 규제가 심화되고, 중국 알루미늄 수입량이 증가한다면 알루미늄 가격은 견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Harbor Intelligence는 세계 재고 감소와 중국 수입 증가를 바탕으로 2012년~2014년까지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3,0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Beijing Axis는 중국 알루미늄 소비량이 향후 10~15년간 평균 8~9% 성장할 것이라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같을 것으로 내다보고, 세계 알루미늄 가격도 점차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제공: 현대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