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지속되는 '먹구름'

국내 주요 가전사, 적자 벗어나기 힘들어
LCD 공급 과잉 비율, 내년 더욱 증가

2011-06-27     전민준
  글로벌 TV 시장의 재고가 계속 쌓이면서 가전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구체적인 재고 수치는 알려진 바 없지만 LCD TV 시장 규모는 올해 1분기 전망치보다 600만대 이상 내려간 2억1,049만대, LED TV 시장은 당초 계획이었던 1억대에 못 미친 9,989만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0년 조 단위의 이익을 냈던 국내 주요 가전사들도 올해는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TV용 LCD 패널 가격이 2010년 고점인 340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에 238달러를 나타내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는 추세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또한, 올해 LCD 공급과잉 비율은 15.9%, 내년에는 17.5%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역성장 및 저수익 구조로 전락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TV 시장 부진의 주요 원인은 '시장 포화'다. 일본 및 북미, 서유럽 등 선진국이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본 정부의 TV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는 저하됐다.

  더불어 중국 시장에서는 노동절을 계기로 TV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치에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유럽은 그리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의 경제 위기 때문에 감소세에 접어드는 등 불안 요소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요소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전체 TV 시장이 지난해 18% 성장세를 보인대 반해 올해는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