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기업회생 신청 철회

동양건설산업은 기업회생 절차 진행될 듯
거래 제강사·유통업체도 명암 갈릴 듯

2011-06-28     박진철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을 공동 진행하다 만기가 도래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 하면서 지난 4월 나란히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던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6월 28일 공시를 통해 기업회생절차 없이 정상화 과정을 밟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반해 동양건설산업은 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4부에서 6월 2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 취하를 허가받았다. 재판부가 삼부토건과 대주단 등 주요 채권자 사이에서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사업을 비롯한 융자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상이 타결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은 최근 금융기관을 상대로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7,5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어음 등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받았다.

  반면, 동양건설산업은 자금 지원이 여의치 않아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의 기업회생 절차 진행이 이처럼 엇갈리면서 이들과 거래한 제강사와 유통업체들의 피해 여파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